▲ 종이신문보기

골드만삭스는 175달러 전망
정부, 유류세 20→30% 인하 검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129.44달러까지 올랐다가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3.6%) 오른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둘째로 큰 원유 수출국이며, 하루 450만 배럴가량을 수출한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충격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며 국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망치가 배럴당 200달러로 가장 높고, JP모건은 185달러, 골드만삭스는 175달러를 전망했다. 국내 기름값이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 시세를 따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L(리터)당 2000원 선에 육박한 휘발유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953원 수준이었다.

정부는 올해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한 데 이어 인하 폭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낮출 수 있는 유류세 인하 폭은 최대 30%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본문자수 : 75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