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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제8보〉(92~105)=신진서는 최근 국가 대항전인 농심배서 4연승하며 한국에 우승을 안겼다.

지난해 5승을 포함하면 한국의 2연패(連覇) 과정에서 무려 9승을 혼자 담당했다. 천재의 무한 질주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지나친 과부하(過負荷)가 걸린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든다. 스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변(底邊)이기 때문이다.

92는 당연해 보였지만 의문수란 지적. 참고 1도 1의 마늘모가 두터웠다. 흑 2로 뛰면 3으로 크게 포위해 좌하 흑 3점을 품에 넣는다. 좌상 쪽 백은 5, 7로 타개할 수 있다. 94는 뼈아픈 후퇴. 참고 2도 1로 반발하고 싶으나 8까지 되면 걸려든 모습이다(4가 맥점이다).

95로 형태를 정비해선 흑의 우세가 분명해졌다. 105 자리에 붙여오는 고약한 뒷맛도 남아 있다. 96으로 일단 흑 3점을 차단하고 봤지만 덩어리가 작다. 그래 놓고 흑은 97, 99로 상변을 정비했다. 102, 104는 저위여서 내키지 않지만 현실적인 대응. 그러자 흑은 백이 우려했던 105 붙임을 결행해왔다. 어떻게 받는 것이 최선일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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