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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서 어디에다 결제했나… 신한카드 서울 區별 사용액 분석

서울에서 구(區)별로 카드 사용액을 분석해보니 사는 곳에 따라 소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서울 시내 고객들의 2021년 카드 결제 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구별 월평균 카드 결제액 차이가 최대 2.36배에 달했다.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작년 한 해 동안 1인당 월평균 183만6000원을 썼다. 그다음으로 서초구(173만9000원), 용산구(134만2000원) 순이었다. 카드 사용액이 가장 적은 곳은 중랑구(77만7000원), 금천구(78만원) 순이었다. 서울 평균은 103만7000원이었다. 카드를 사용한 업종도 구별로 차이가 났다. 대형마트 결제액은 도봉구와 금천구가 각 월 13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13만8000원)와 강남구(13만6000원)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월평균 대형마트 결제액은 12만4000원이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생활 필수품을 주로 구입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했다. 반면 백화점에서 쓴 돈은 격차가 컸다. 백화점 월 결제액이 가장 많은 서초구(68만원)가 가장 적은 은평구(15만7000원)의 4배가 넘었다.

온라인 쇼핑은 강남구(36만8000원)에서 결제액이 가장 많았지만, 홈쇼핑은 용산구(20만5000원)가 가장 많았다. 용산에 부유한 50~60대가 많이 거주하는 편이고, 이들이 온라인 쇼핑보다는 홈쇼핑에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악구는 대중교통(3만3000원)과 편의점(5만1000원) 이용액이 모두 25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관악구에 학생과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외 이용액은 중구(54만5000원)가 1위였다. 중구에는 외국 대사관이 집중돼 있고, 주재원으로 파견 온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식비를 얼마나 쓰는지 엿볼 수 있는 식당 결제액은 서초구(21만8000원)와 강남구(21만6000원)만 월 20만원을 넘었다. 강남구는 학원(80만4000원), 문화·레저(27만2000원), 배달앱(14만1000원) 등에서 모두 카드 결제액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구였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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