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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 타격, 유가도 폭등할 듯… 원·달러 환율 1237원으로 뛰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 시각)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에 대한 수입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정유 제품은 월평균 2040만배럴을 넘는다. 미국 액체 연료 수입의 8%를 차지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러시아 원유의 미국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른 국제 유가가 더욱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발표 전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전국 평균)은 1ℓ당 1861원으로 전날보다 32원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고 있다. 증시도 하락세에 빠져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이 모두 충격을 받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9원 오른 1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 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3거래일 동안 32.4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1.3% 하락했다. 기사 A6면 기고자 : 김신영 기자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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