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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때 아오지서 탈출 與 조경일… 김일성대 다닌 엘리트 野 김금혁

함경북도 아오지에서 온 탈북민 청년과 평양 출신 청년이 각각 여야 대선 캠프에서 활동해 주목받고 있다. MZ 세대로, 30대 초반인 조경일<왼쪽 사진>씨와 김금혁<오른쪽 사진>씨가 주인공이다.

조경일씨는 배고픔 때문에 세 번의 탈북 시도 끝에 16세 때 한국에 입국했다.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며 초·중·고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성균관대에 입학해 정치외교학을 전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는 남북 청년 기구인 미래한반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최근 '아오지'란 책을 펴낸 조씨는 이 후보가 어린 시절 가난해서 학교 대신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검정고시로 뒤늦게 공부를 했고, 변호사를 거쳐 정치가로 삶을 바꾼 것에 "감정이입이 된다"고 했다.

조씨는 보수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위기보다 평화를 말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조씨는 "남북 체제 대결에서 이미 승리한 한국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과 적극 교류해 북한 주민들에게 먼저 이익을 주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보수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한 번도 못 하고, 남북 갈등과 대치만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김금혁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니고, 중국에서 유학한 엘리트 출신이다. 중국 유학 중 외부 정보를 접하고, 북한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2012년 탈북했다.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각종 방송 활동을 해온 김씨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보면서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보수 성향 2030 청년들이 모인 싱크탱크 '상상2030' 멤버로 활동했다. 자신과 같은 30대 젊은 청년이 대표가 된 국민의힘에 매력을 느낀 김씨는 '나는 국대다'(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에 참가했다.

작년 7월부터 윤 후보 캠프에서 미래청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제가 목숨 바쳐 찾은 자유가 너무도 소중하기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정을 되찾을 적임자인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방치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대북 정책으로 북한 주민들에게도 궁극적으로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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