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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에어비앤비 6만건 예약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고,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500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선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방문하지 않는 방식의 신종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한 트위터 계정 100여 개는 사용이 차단됐다. 러시아가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도 고립되어 가는 모양새다.

6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소셜 미디어 분석 업체 '브랜드워치'를 통해 확인한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StandWith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 해시태그가 사용된 트윗이 320만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StopRussianAggression' '#RussiaInvadedUkraine' 등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의 해시태그도 18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가짜 계정'들은 속속 차단 조치됐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푸틴 대통령을 따른다는 뜻의 해시태그 '#IStandWithPutin'을 사용한 계정 100여 개를 '조작 및 스팸 정책' 위반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영국 유명 팝가수 스팅(Sting)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곡을 부르는 라이브 영상을 올렸다. 그가 부른 노래는 1985년 발표된 '러시안(Russians)'으로, 미국과 냉전을 벌이던 러시아를 비판하고, 전 세계가 인류애를 되찾길 바란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스팅은 푸틴의 침공을 "평화로운 이웃을 침략한 한 남자의 피비린내 나는 결정"이라며 "이 노래를 통해 다시 한번 공통된 인류애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7일 오후 현재 90만회가량의 '좋아요'를 받았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는 지금은 방문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돈을 이체하는 방식의 이른바 '노쇼(no-show) 기부'가 유행하고 있다. 미 CNN은 에어비앤비 관계자를 인용, 지난 2~3일(현지 시각) 이틀간 전 세계에서 6만1000건이 넘는 우크라이나 숙소 예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공습으로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창의적인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라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숙소를 운영하는 한 남성은 예약자들에게 "여러분이 보내준 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게 됐다"며 "도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고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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