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며 피란민 숫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유엔난민기구(UNHCR)는 개전(開戰) 이후 이날까지 11일간 150만명이 넘는 난민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란을 피해 집을 떠난 아동 40만여 명이 질병과 굶주림 등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포화를 피해 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이다. UNHCR에 따르면 88만5300여 명(이하 5일 기준)이 우크라이나 서북부 지방과 맞닿은 폴란드로 피신했다. 이어 헝가리(16만9050여 명), 슬로바키아(11만3960여 명), 몰도바(8만4060여 명), 루마니아(7만1640여 명) 순이다. 이 국가들은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중동 난민이 대거 유입되자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이번에는 포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전쟁 발발 이전부터 10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국경을 넘을 것에 대비, 수용 시설을 준비해왔다. 독일·영국 등 서유럽 국가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기 시작했다. 기고자 : 김지원 기자
본문자수 : 62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