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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통합 정부 강조 ＂리더의 무능은 재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제주에서 북상해 부산·대구·대전을 차례로 훑는 '한반도 종단'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국정은 연습할 시간이 없는 실전이고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실력과 172석의 안정적 의석을 갖춘 이재명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인물론·통합정부론을 띄우며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표심에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전쟁·증오·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며 "합리적 정치 체제를 만들어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지수 5000포인트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 세력들이 '정치 교체'라는 대의(大義)에 동의하면 국가 경영에 참여하는 대통합의 정치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위성정당 방지법 ▲결선투표제 도입 같은 선거 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대구를 찾아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공약한 대구·경북 공약들을 다 이어서 할 것을 약속한다"며 "제 고향인데 챙겨야 하지 않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후 부산·대전·청주 유세에선 "역사를 보면 지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無知)하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다"며 "위기 극복이 전문인 이재명이 코로나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성장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리더 한 사람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흥망이 결정되고,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진다"며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고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과 경제를 모르는 것은 죄악"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 판세가 '오차 범위 내 박빙'인 점을 언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를 설득해달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 재검표 실시 뒤 한 표 차로 승부가 뒤집어진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2표, 3표 차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나" "잘못된 기사가 있으면 잘못이라 얘기해주고 문자·전화를 해서 확실하게 도와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엔 서울·경기·인천을 찾은 뒤 서울 광화문에서 20대 대선 유세를 마무리한다. 확성기를 사용할 수 없는 오후 9시부터는 거리에서 젊은 유권자들과 만나며 자정까지 육성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배우자 김혜경씨는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부산·대구·대전=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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