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84명의 여자 승객에게 수면제를 탄 드링크류를 먹여 강제추행하고 얼굴 사진을 찍은뒤 모두 1억원대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개인택시 운전사 박태수(47 경기도 부천시 중구 고강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은 지난 2월15일 저녁 8시쯤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에서 서모씨(37 주부 서울 양천구 목동)를 자신의 로얄프린스 개인택시에 태우고 가다 감기에 걸린척하며 인근 약국에서 드링크류 2병을 사와 서씨에게 미리 신경안정제를 타넣은 드링크를 마시게해 혼수상태에 빠뜨린뒤 인적이 뜸한 곳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이 90년 4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방법으로 모두 84차례에 걸쳐 범행했으며,여자 승객의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박은 자신의 택시에 추행도구와 녹음기 등을 갖추고 승객이 열수 없는 자동개폐문을 설치,주로 장거리를 가는 부녀자들을 태운뒤 친절을 베푸는 척하며 범행하고 카메라로 84명의 승객 얼굴을 찍어 사진첩을 만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