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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동국제강 등 냉연도금 t당 5만원 인상
우크라 사태 공급망 불안 겹쳐 제조업·조선업계 등 비상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철강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철광석, 제철용 유연탄, 아연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철강업체들이 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제조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은 이달 1일부터 냉연도금 전 제품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도 3월 출고분부터 강관 전 제품 공급 단가를 t당 10만원 인상했다. 철강제품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t당 136.89달러로 지난해 12월 10일(t당 108.42달러) 대비 26% 이상 올랐다. 냉연 도금 강판용 원자재인 아연 가격도 지난 3일 기준 t당 3985달러로 지난해 12월 10일(t당 3332달러) 대비 약 20% 올랐다.

철강업계에선 올해 철강제품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불안해진 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맑은 하늘을 유지하기 위해 철강 생산량을 줄였던 중국이 다시 생산량 증대에 나서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조업계, 특히 조선업계는 비상이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이 상반기 t당 10만원, 하반기 t당 40만원 인상돼 조선3사의 손실만 2조원이 넘는다"면서 "후판 가격이 또 오르면 실적 부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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