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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상 두번째의 인민해방군 감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 감축폭이 10%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중국 인민해방군의 감축은 구 소련의 몰락과 중국의 접경지대에 특별한 긴장요소가 사라졌다는 데서 출발했다는 전언들이다.

감축의 구체적인 숫자는 26만명 가량이라는 말도 있다. 또 주로 3백20만 인민해방군 가운데 2백30만명인 육군에서 앞으로 몇년간에 걸쳐 이만한 수를 감축한다고 한다.

물론 이번 감축에 대한 중국군 당국의 공식발표는 없다. 군기관지 해방군보도 지난 1월초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우리군의 현대화에 희망이 있다 고 시사했을 뿐이다.

인민해방군은 그러나 이번 감축을 해방군보의 언급처럼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의 국방비는 지난 2년간 연 12%씩 늘었다. 작년의 경우 중국의 국방비는 60억달러 규모였다. 중국의 국방비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지난 79년 이래 89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25% 가량 줄어들었다.

군감축 기본계획은 지난 90년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에서 기획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랬다가 작년의 구 소련 소멸을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홍콩의 중국계 시사월간 경보 는 중국의 막후 최고실력자 등소평이 "해방군의 수를 3분의1 가량 줄여야 한다"고 얼마전 보도했다. 3백20만명에서 1백만명 가량을 줄여 2백만명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경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의 10% 감축은 지난 85년에 이루어졌던 4백만명에서 3백만명으로의 1백만명 감축에 이어 두번째로 이루어지는 1백만명 감축의 서곡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감축되는 해방군이 제복을 벗고 민간인이 되는 것은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줄어든 군인의 상당수가 무장경찰로 전환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지난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 무장경찰의 수는 20%가 늘어 60만명이 됐다.

이번 감축은 또 너무 많은 병력이 몰려있는 북경군구와 심양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늘어난 국방비는 주로 공군의 장비강화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그러나 중국은 군 현대화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있는 공군의 강화를 위해 작년 구 소련으로부터 24대의 su(수호이)24 전폭기를 사들였으며,최근에는 su27 20여대를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