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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유린·인종학살 반대해야＂

미 백악관이 인권 탄압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의 신장(新疆) 지역에 최근 전시장을 개설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4일(현지 시각) 공개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 등을 이유로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테슬라의 전시장 개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민간 부문은 신장에서의 중국의 인권 유린과 제노사이드(인종 학살)에 반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공공·민간 부문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못 본 척하면 안 된다"며 "계속해서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테슬라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강제 노동과 인권 문제를 다루지 않은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공급망에서 심각한 법적 위험 및 평판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신장)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를 새롭게 개설했다"며 "2022년엔 신장에서 전기차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테슬라가 연 전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것으로 (신장 지역의) 첫 개설은 아니다"라며 "테슬라는 이미 우루무치에 2개의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신장 지역에 총 7개 발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고 했다.

미 공화당 내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대중 강경파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와 같은) 무국적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이 제노사이드와 강제 노동을 은폐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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