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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서울·PK 민심 전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5일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하고 지난 3일부터 중단했던 외부 공개 일정을 재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 이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만찬을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3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구상을 발표하자 공개 일정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중소기업은 대민 경제와 일자리를 떠받치는 허리와 같은 소중한 존재"라며 "지난해 10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결을 위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는데 중소기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중소기업인을 위한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신(新)산업 전용 저금리 장기금융지원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라며 "고가의 실험 장비를 저렴한 대여료를 내고 사용하는 중소기업 전용 리스(장기 임대) 전담 기관도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하며 일련의 갈등 상황을 봉합하자마자 정책 메시지를 곧바로 낸 것이다.

윤 후보는 이후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오세훈·박형준 시장과 만찬을 가졌다. 박 시장이 윤 후보와 인사를 나누며 "부산 시민들도 요즘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하자, 윤 후보는 "저 때문에 아주"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4·7 (보궐) 선거 때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 또 어떻게 해서 크게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경험담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코로나, 부동산 민심을 듣고 정책 해법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최근 흔들리는 수도권 지지세의 회복을 노리는 동시에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대한 분노와 정권 교체 열망으로 당선된 두 지자체장을 만나 '정권 교체론'을 다시 불 지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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