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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외무장관은 4일 오후 방한중인 제임스 릴리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전 주한대사)를 면담,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양국의 공동협력 방안과 주한미군의 향후 지위 등에 관해 협의했다.

릴리 차관보는 이날 북한 핵문제는 현재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최대의 위협요소라고 지적하고,시범사찰과 비핵공동선언에 따른 남북상호사찰이 조기에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재 판문점에서 진행중인 남북핵대표접촉 과정을 설명하고,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관계진전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과 릴리 차관보는 또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주한미군의 추가 철군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릴리 차관보는 주한미군의 전진배치 전략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핵사찰을 오는 6월에 열리는 이 기구의 이사회때까지 수용치 않을 경우,유엔 안보리 회부문제 등을 양국이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