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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 선수 6명 모두 병역을 면제받게(be exempted from military service) 되자 BTS 팬과 e스포츠 팬 사이에 설왕설래 논쟁(back-and-forth bickering)이 재연되고 있다(be reignited). e스포츠 팬들은 "뛰어난 플레이어를 더 오래 볼 수 있게 됐다"고 환호하는 반면, BTS 팬들은 "국위 선양(promotion of national prestige)은 BTS가 더 많이 했는데 왜 병역 혜택을 받지(receive military service benefits) 못하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은 병역법 규정에서 기인한다(stem from the regulations of military service laws). 징병 제도(conscription system)를 시행한 1949년 이래 군 의무 복무(mandatory military service)는 장애인과 정신 질환자를 제외한(except for the disabled and mentally ill) 18세 이상 모든 남성이 예외 없이(without exception) 적용받았다.

그랬던 것이 국위 선양 예술·체육 요원 병역 특례법을 1973년 도입하면서 현재는 올림픽 금·은·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선수에겐 병역 의무를 면제해주고(exempt them from compulsory military duty) 있다. 클래식 음악이나 국악 등 '순수 예술' 분야 국제 대회 2위 이상, 국내 대회 1위 입상자도 국격을 높이는(raise the national status) 공로로 군 면제 혜택을 누린다(ride the wave of a military exemption).

그런데 빌보드 등 전 세계 인기 차트를 석권하며 K팝·한류를 이끌어온 BTS는 대중문화 예술인(pop culture artist)이라는 이유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not make sense) 팬들은 한탄한다. 그럼 e스포츠 플레이어는 과연 운동선수(athlete)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BTS가 병역 면제를 받았을 경우 2014~2023년 한국의 BTS 효과 경제 이익은 291억달러(약 40조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 기사를 들이밀기도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바둑 세계 랭킹 35위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은 세계 1, 2, 3위를 잇달아 누르고(defeat them in succession) 금메달을 따냈는데, 그 원동력(driving force)도 병역 혜택이란 말이 나온다. 쉬하오훙은 8강전(quarterfinal)에서 세계 2위인 한국의 박정환, 4강전(semifinal)에서 1위 신진서, 결승에선 3위 중국의 커제를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cause a great upheaval).

한국처럼 군 의무 복무 제도를 시행하는 대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겐 병역 면제 혜택을 준다. 병역 기간은 그동안 4개월이었는데, 중국과 관계가 나빠져(due to deteriorating relations with China) 내년부터는 1년으로 연장된다(be extended to one year from next year). 쉬하오훙은 기간이 무려 3배로 늘어난 병역을 면제받게 된 것이다.

BTS 팬들에게선 "바둑 기사도 운동선수냐. e스포츠 LoL 플레이어와 바둑 기사가 크게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원성이 나올 법하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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