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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1개월 만에 1210원을 돌파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55원 오른 121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이 돈을 달러로 바꾸는 것도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5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여파로 1.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이 2.2%, 상하이지수가 1.0%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일(현지 시각) 미 상원에 출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발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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