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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그룹 계열사인 삼미종합특수강이 근거없는 법정관리 신청설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빚었다.

삼미종합특수강 주식은 이날 전날보다 1백원 오른 9천2백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선경증권의 정보단말기 화면에 삼미종합특수강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는 풍문이 깔리는 등 증권가에 악성루머가 유포되면서 하락세로 반전,11시30분부터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오후 2시쯤 삼미종합특수강과 서울 민사지방법원,삼미종합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확인해 법정관리나 부도설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으나 2시15분 이 회사 주식의 매매거래를 4일 전장까지 중단시켰다.

그러나 증권거래소는 2시17분 삼미종합특수강 공시책임자의 전화녹음을 받아 2시18분 법정관리 신청설은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공시했다. 풍문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도 매개거래 중단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 증권거래소의 조영환이사는 "공시를 한 시점에서 하한가 주문을 내놓고도 팔리지 않은 하한가 매도잔량이 52만주나 돼 투자자보호를 위해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생긴 것은 매매거래중단 등 시장조치를 내리는 증권거래소의 시장부가 공시업무를 맡고 있는 공시부에서 삼미측의 공시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시장조치를 내린 것으로 증권회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삼미그룹의 송헌일상무는 "증권거래소가 풍문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도 매매거래를 중단시킴으로써 대외적으로 회사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증권거래소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