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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전망에 주가 3.5% 하락＂
아이폰15 부진, 각종 규제 암울＂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새해 첫 거래일 크게 추락했다. 2일(현지 시각)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8% 떨어진 185.64달러에 마감하면서 시총이 하루 만에 1000억달러(약 130조81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애플은 한때 넘어섰던 '꿈의 시총' 3조달러에서 2조8872억달러대로 떨어졌고,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시총 2조7564억달러)와의 격차도 1000억달러대로 좁혀졌다. 테크 업계에서는 올해 두 기업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 등은 애플 주가 하락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내놓은 부정적 전망 보고서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향후 1년 동안 주가가 지금보다 13% 추가 하락해 16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가 애플의 전망을 어둡게 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업의 핵심인 아이폰 같은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 판매량은 암울하며, 올해 새로 나올 아이폰16은 아이폰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업그레이드도 찾을 수 없다"며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기기 등의 반등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이 저조한 점이 애플 실적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의 새로운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 잡은 서비스 부문 역시 각종 규제로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롱은 "올해 구글 트래픽 획득 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고, 앱스토어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구글은 애플 기기에 구글의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TAC라는 명목으로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왔는데, 구글이 올해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거액의 수익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

애플은 또 유럽·일본 등에서 앱스토어 외에 다른 앱 장터에서 iOS용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시장독점 구조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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