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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지난해 兆단위 공모사업 수주, 디벨로퍼로서 입지 굳히기도
한화건설은 올해 매출액 4조65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작년과 같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복합개발 사업과 다양한 토목·환경 사업 등을 병행해 성장의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광호〈작은 사진〉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풍력발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를 선도하는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또한 중대재해 방지를 위해 안전환경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시스템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 강한 디벨로퍼
한화건설은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총 사업비 2조1600억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서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서울역과 연계해 유휴 철도 부지에 컨벤션센터,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을 조성해 '강북의 코엑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복합개발 사업은 단순한 시공 기술이 아닌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총체적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며 "올해도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대도시와 주요 역세권 같은 거점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토목·환경사업에서 조 단위 수주를 달성하며 종합건설사다운 성장을 이뤄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최근 실시협약을 체결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78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하수처리장 민간투자 사업이다. 시화대교, 인천대교 등 다양한 해상교량 시공 경험과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도가 높은 해상 교량이 포함된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제1공구 건설사업도 수주했다. 지난 6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도 의미가 크다.
최근 좋은 성과를 내는 주택 사업은 더욱 확대한다. 올해 전국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1만5000여 가구의 '포레나' 주거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ESG 경영 박차
한화건설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풍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19년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해상 풍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국내 최대 규모의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19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활동,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조직 확대와 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부회장은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 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현장 내 고위험 작업 안전관리를 위해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도입했고, 2017년부터 시행 중인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은 회사의 대표적인 안전 문화로 정착됐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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