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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실버주택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수익 구조도 다변화하기로

롯데건설은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올해 경영 계획을 세웠다. 복합개발 사업 수주 역량을 확보하고, 금융모델 발굴·우량자산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자산운영 사업, 실버주택사업, 물류센터, 친환경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 구조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모델을 발굴한다는 목표이다. 하석주〈작은 사진〉 롯데건설 사장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존 사업은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 수주

롯데건설은 마곡MICE복합단지 개발 사업, 검단신도시101역세권개발사업, 하남 H2 프로젝트 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복합개발 사업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하 사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복합개발사업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하면서 단순 시공이 아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운영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사업 협약을 체결한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 사업'은 마곡 도시개발구역 8만2000여㎡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컨벤션과 호텔, 문화 및 집회 시설을 짓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오피스, 실버주택, 판매시설, 레지던스, 컨벤션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원스톱 비즈니스센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작년 1월 실버주택 평면을 새로 개발해 마곡 MICE 복합단지에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대지 면적 4만9500여㎡에 총 사업비 1조1800억원 규모이다. 수도권 서남부에 있어 광역 접근이 우수하고, 검단역(가칭)이 인접한 역세권 지역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할 예정이다. 작년 8월에는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인 '하남H2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남시 창우동 16만2000㎡ 부지에 13층 규모의 종합병원, 5개 층 규모의 전문병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자 개발형 해외 진출 활발

해외 건설 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해외 주택·건축·토목 부문에서 2조1000억원,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롯데건설이 작년 4월 수주한 베트남 하노이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롯데센터 하노이'에 이은 하노이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장점인 복합개발 분야에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고,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에서는 대규모 복합시설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작년 4월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J121 통합교통 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하 사장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집중됐던 동남아 사업을 싱가포르로 확대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대규모 랜드마크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라인1 프로젝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39억 달러 규모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찔레곤 지역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생산시설과 유탈리티 기반 시설 및 항만시설을 포함한 16억4500만 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 하 사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주력 시장인 동남아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1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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