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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
탄소 포집·활용 기술력 탁월… 디벨로퍼사업 비중도 확대하기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ESG 강화
DL이앤씨는 올해 친환경 신사업 수주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과 활용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분야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 설계를 수행했다. DL이앤씨는 하루 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작년 8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서 가동 중인 정유 시설에서 나오는 탈황석고 부산물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마 대표는 "올해 1분기 안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최대 60만톤까지 규모를 확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는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DL이앤씨는 이에 더해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설비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한다. 이 공장에서만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고,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압축·정제해 반도체 세정제, 의료용품,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활용하는 것이다. 마 대표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에 따라 탄소배출비용 부담을 덜고 싶은 발전사,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체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생산·저장 관련 사업과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수자원 인프라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작년 6월, 약 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수 처리 플랫폼 선도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 지분 25%를 인수했다. 중국 정부 등의 지분이 없는 순수 민간기업 중 최고 수준의 회사이다.
◇디벨로퍼 사업 비중 확대해 안정적 수익 확보
DL이앤씨는 건설업종의 전통적인 사업 방식인 단순 시공을 벗어나 사업 발굴에서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사업자로 회사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디벨로퍼 사업 분야에서만 1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2020년 15%였던 주택 사업 부문의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1년 만에 32%까지 끌어올렸다. 디벨로퍼 사업의 확대는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로 이어졌다. DL이앤씨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2.5%였다. 마 대표는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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