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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넷마블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게임 개발·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AI'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했고, 2018년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넷마블은 각종 게임에 다양한 AI 설루션을 접목해 이용자들의 경험을 개선하고,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게임의 문제점을 자동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게임에서 AI가 결함(버그)을 발견하고, 버그를 수정한 다음 정상 작동 여부까지 자동으로 검증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AI 덕분에 게임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넷마블은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사례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해당 내역을 자동으로 보고하게 하는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수년간 축적한 다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기계 번역 기술도 게임에 적용했다. 예컨대 넷마블 게임에서 이용자가 '대전'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AI는 이것이 지역명인 '대전(大田)'인지 전투를 뜻하는 '대전(對戰)'인지를 구별해낼 수 있다. 국적이 다른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임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이용자의 성향과 게임 패턴을 자세하게 분석해 활용하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이벤트나 아이템을 추천받을 수 있다. AI가 게임 미션의 난이도를 측정해 이용자에게 알맞은 미션을 배정할 수 있고, 이용자가 게임에서 목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캐릭터 스킬(기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넷마블의 AI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시그라프 아시아 2021(SIGGRAPH Asia 2021)에서 넷마블은 이용자의 음성에 담긴 감정을 자동 인식하고 이를 안면 애니메이션으로 생성하는 기술(Emotion Guided Speech-Driven Facial Animation)을 발표해 학계와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AI가 음성에서 감정을 분석·추출하고 이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게임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에서 열린 'EMNLP 2021'의 AI 번역 후보정 기술 챌린지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EMN LP 2021에서 한국 게임업체가 우승한 것은 최초"라고 했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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