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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개장식서 尹 우회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 있다"며 "저도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부실 작전주'에 빗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빨간색 마스크와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원래 빨간색이 제 정체성에 잘 안 맞는데 올해 황소가 범을 밀어내고 '불장(상승장)'이 되라는 격려의 취지로 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빨간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주식투자 실패 경험을 언급하며 "결국 우량주, 장(기)투(자)를 통해 복구를 넘어 약간의 성과를 냈다"며 "저평가된 우량주·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는 제자리에 간다.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본시장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해야 하고 성장성을 갖춰야 한다"며 "주가 조작,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매우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 내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도·부동층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보름간 탈당자들의 복당 신청을 받고, 성(性)비위·경선 불복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동영 전 의원과 권노갑·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인사들이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구정 연휴까지 1월 한 달은 윤 후보 지지에서 이탈한 중도층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민생경제에 집중하면서 실제 유권자 개개인의 삶에 '이익'을 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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