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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7팀 중 4위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예상 밖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설욕을 다짐하며 2021-2022 V리그 개막 전 KOVO컵 우승으로 예열까지 기분 좋게 마쳤는데, 초반 성적이 바닥을 쳤다. 1라운드 1승5패(승점 5), 2라운드 2승4패(승점 7).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해 '봄 배구'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듯했다.

3라운드 들어 기세가 달라졌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지난 2일 대한항공전까지 6연승을 달린다. 7팀 중 4위(9승11패·승점 30)에 올라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1위 대한항공(12승8패·승점 36)과도 승점 6점 차에 불과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시즌 초반의 부진 원인을 선수들 마음가짐에서 찾았다. 신 감독은 "아직 우리 선수들 실력이 최상급이 아니라서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줘야 시너지가 나는데, 1·2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남 탓을 많이 했다"면서"팀원이 실수하면 '왜 범실하느냐' 힐난하면서 자기 실수는 인정하지 않았는데 단체 운동에서 금물인 모습이다. 절대 교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과 대화 시간을 늘려 나가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3라운드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카드의 국내 에이스 나경복도 "시즌 초반에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선수들이 승리를 쉽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 점, 한 세트에 최선을 다하는 초심으로 뛰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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