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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서 수용성 코팅액 개발
원료 재사용 등 재활용 기술 각광

일회용 종이컵과 테이프 등을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기술을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 신소재 개발 기업 아이큐브글로벌은 최근 가성소다액에 용해되는 친환경 수용성(水溶性) 코팅액을 상용화했다. 이 코팅액을 이용하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이 코팅된 종이컵을 비롯해 택배 박스 테이프, 음식물 용기 등 다양한 제품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다. 코팅액의 주성분은 수용성인 코폴리머·실리카인데, 아크릴을 주로 썼던 기존 친환경 코팅제보다 수분과 열에 강하다. 김덕일 아이큐브글로벌 대표는 "대량생산할 경우 기존 일회용품 단가보다 10% 정도밖에 더 비싸지 않아 상업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아이큐브글로벌은 2017년부터 설비 투자와 연구에 1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일회용품 생산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해 말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세븐일레븐과 종이테이프와 종이컵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친환경 도시락 용기·종이 숟가락·빨대 등을 추가 납품할 계획이다. 롯데리아와는 햄버거 포장 용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고, SPC와는 종이컵 납품을 논의 중이다.

타 기업들도 재활용 소재 개발에 뛰어들거나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달 25일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재탄생)'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로 되돌린 뒤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때문에 폐기물 배출량이 줄어든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0일 매년 약 5.5억개가 팔리는 햇반 용기를 체계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자활센터·플라스틱 가공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부터 벤처기업 5곳과 협약을 맺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도 프랑스 생수 기업 에비앙이 2025년부터 페트병을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기로 했고,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페트병 원료의 50%를 재생 원료로 대체한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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