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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판세·막판 전략은

여야(與野)는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일(4일)을 이틀 앞둔 2일 판세를 '박빙'으로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빙 열세이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며 현 상황을 '초초박빙'으로 규정했고, 국민의힘은 현재 박빙 우세이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후폭풍을 주시하고 있다. 여야는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해 막판 선거전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부동층', 국민의힘은 '중도층' 공략에 힘을 싣기로 했다.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본지 통화에서 "현재 2~3%포인트쯤 지고 있지만, 판세는 초박빙에 들어선 상태"라며 "대선 당일까지 이렇게 접전으로 갈 것이며 1~2%포인트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최근 조사 경향성을 보면 오차 범위 내 초초박빙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상 대결에서도, 투표 의향층에서도 대부분 ±1% 내외의 격차가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이제는 이런 조사 결과의 예측 분석은 무의미한 시점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기존 지지층의 결집은 이미 끝났고, 20·30대와 수도권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우 본부장은 "관건은 기존에 투표장에 잘 나타나지 않은 20·30대와 수도권 유권자"라며 "이들이 정치 개혁 이슈에 민감히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정책 연대'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이 부동층을 끌어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취지다. 강훈식 본부장은 "부동층이 최근 3주간 15%에서 6%로 줄었다"며 "남은 6%를 놓고 진영 간, 후보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돌발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비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집에서 전화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윤석열 후보에게 정권 교체 민심이 쏠린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본지 통화에서 "현재 판세는 윤 후보에게 분명히 유리하지만 남은 기간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를 위해 낮은 자세로 유세 총력전을 펼칠 각오"라고 말했다.

이철규 선대본 조직본부장은 "후보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로 단일화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단일화 과정의 진실을 알게 된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표 단일화'를 하자는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남은 선거 기간 중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성난 부동산 민심을 부채질하며 정권교체론에 불을 지핀다는 전략이다. 다만 영남 지역의 '집토끼' 공략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은 역대 대선에서 보수 후보들에게 70% 이상 지지율을 안겨줬지만,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텃밭 다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경태 선대본 직능총괄본부장은 "초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윤 후보가 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 후보에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역시 현재까지 공개 행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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