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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內 자원 공동탐사·생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이 구소련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등장 이후 급격히 쇠퇴한 셰일 산업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유라시아 지역 경제전문매체 유라시아넷은 2일 "우즈베키스탄 국가지질위원회와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셰일가스·원유 개발을 위한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사업비 230만달러(약 28억원)를 들여 사마르칸트, 지자흐, 수르한다르야 등 지역에서 탐사에 들어가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자국 내 셰일 매장량이 최대 1조8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셰일은 모래와 진흙 등이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암 지층인 셰일층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로 2010년대 들어 추출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미국을 세계적 산유국 반열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인 경제성이 악화됐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미국의 셰일 산업이 급격히 위축됐다. 부도를 내는 업체들도 속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게 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셰일의 비중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미국 측 기술의 도움으로 셰일가스를 상용화한 뒤 2030년까지 연간 가스 생산량을 20%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유라시아넷은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미국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주도하는 가운데 구소련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이 미국과 협력하는 모양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푸틴 정권과 에너지·군사 분야에서 밀착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기고자 :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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