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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원가에 공황이 닥쳤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전-후기와 전문대 입시까지 끝나 제철 을 맞았는데도 수강생들이 모이지않아 운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 시내 56군대의 입시학원중 1일 현재 수강생이 다차 개강을 한곳은 종로,대성학원 2곳뿐이고 대부분의 군소학원들은 수강생 미달로 개강을 못하고 있다.

3대 종합학원에 드는 정일학원의 경우 4천여명 정원에 80% 정도밖에 차지않아 지난달 13일로 예정된 개강을 미루고,이달초 수강생을 재모집 하기로 했다.

경영난을 겪는 군소학원들은 신문에 광고를 내거나 졸업생을 상대로 수강생모시기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량진의 대양학원은 최근 1천8백명의 모집정원을 못채우자 단전호흡교육을 병행해 입시공부의 효과를 높인다 는 이색선전을 하고 있다.

인근 등용문 등 2곳은 아예 자동차정비같은 기술계 학원쪽으로 전업,새수강생을 모집중이다. 또 강남구 역삼동 성일학원의 경우 5백명의 종합반에 3분의 1밖에 모이지 않자 올해 허용된 학기중 재학생 수강 에 운영의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러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학원도 속출하고 있다. 용산의 성지학원이 지난달초 폐업한데 이어,강동구 천호동 k학원 등 10여군데가 존폐위기에 놓여 있다.

학원강사들도 홍역을 겪기는 마찬가지. 강남의 단과학원 2~3곳에서 강의하는 황모씨(34)는 "재수학원들 대부분이 소그룹 강의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학원강사들이 강남 지역에서 과목당 1백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고액과외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92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계 정원이 6천명이 늘어난데다 전문대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재수생 숫자가 대폭 줄었고,내년도 입시에서 바뀐 교과내용에 따라 시험을 치게되자 재수를 포기하는 현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원총연합회 최순현 사무총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대입학원이 한달에 수만원하는 연합회비도 못낼정도로 운영난을 겪는 데는 사회구조적인 원인이 깔려있다"며 "염격히 자격을 제한,학원의 인가를 억제하고 기존학원에 대한 연수도 강화해 학원이 올바른 새모습을 찾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홍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