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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난해 무역수지(수출-수입) 적자는 99억7000만달러(약 12조9500억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2022년(477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선박 등의 수출 호조와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326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4%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6000만달러였다.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163억달러 무역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수출이 크게 늘었고,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입이 줄어 무역수지는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자동차·일반기계·선박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SUV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인 709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541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반기계(535억달러)는 4.6%, 선박(220억달러) 수출은 20.9% 증가했다. 반도체(986억달러)는 전년보다 23.7% 줄었지만, 하반기부터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11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작년 12월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21.8% 늘어난 1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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