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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제품이 효자 역할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석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가 우려됐지만, 2월 말 반도체·석유 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적자를 면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약 64조9345억원), 수입은 25.1% 증가한 53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2012년 2월(463억달러)을 넘어서며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15개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 자동차 부품(-1.1%)을 제외한 전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24%), 석유 제품(66.2%),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철강(40.1%)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45.6% 늘어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았다.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보다 55.8%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액도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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