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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측 대표, 빈 회담장 복귀

이란 핵 협상이 타결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 협상단의 수석 대표가 본국과 입장을 조율한 뒤 회담 장소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복귀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협상이 중요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자국 협상 대표인 알리 바케리카니 차관이 "협상 때 나온 이슈들에 대한 (본국의) 분명한 지침을 가지고 회담장으로 28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케리카니 차관은 지난 23일 본국으로 돌아가 국가 수뇌부와 협상 방침을 조율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재개된 이란 핵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유럽 외교관들이 잇따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측 대표는 바케리카니 차관이 테헤란으로 떠나자 트위터에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했고,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측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이란 측 대표가 회담장으로 복귀해 합의안 초안을 확정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서방국들이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줄 때가 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해진 합의안 초안에는 양측이 단계적으로 핵 위협과 제재 완화를 주고받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5%를 넘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면 미국이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원유 수출 대금 70억달러를 풀어주는 1차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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