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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美 CEO들도 동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이징을 가거나, 베이징에 먼저 들른 뒤 APEC에 올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가 트럼프의 방중단에 동행할 의사가 있는지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APEC 정상회의에는 전통적으로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왔기 때문에, 트럼프는 경주에서도 시진핑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별도의 방중을 추진하는 것은, 미·중이 다자 무대 계기가 아니라 별도의 단독 만남을 통해 풀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멀어지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과 별개로, 미·중 양국 간 경제 관계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주요 기업들에 방중 동행을 타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중동 순방 당시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면서 미국의 글로벌 기업 수장들을 대동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알렉스 카프 등을 동행, '대형 투자 외교'를 펼친 트럼프가 중국에도 비슷한 구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방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고 상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 내 익명 소식통을 인용, "미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가 트럼프의 방중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얼마나 많은 CEO가 방중 경제 사절단 합류 요청을 받았는지, 수락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지난달 시진핑과 통화한 뒤 "나와 아내가 방중 초청을 받았다"고 했다. 기고자 :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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