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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1점 차 무사만루 헛스윙 삼진
파울로 번복된 후 안산공고 꺾어

비디오 판독으로 삼진 판정이 번복됐고, 다시 얻은 타석 기회 때 결국 경기 흐름도 바뀌었다.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성남고와 안산공고가 맞붙었다.

성남고는 1-2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률(3학년)의 표정은 어두웠다. 앞서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고, 수비에서 이미 실책도 2개나 범했기 때문이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성남고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방망이에 스친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기 전 땅에 닿아 파울이라는 주장이었다. 판독 결과 삼진이 아닌 파울. 다시 타석 기회를 얻은 이률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3-2로 역전에 성공한 성남고는 이후 추가점까지 올리며 5대2로 승리, 2회전에 진출했다. 성남고는 좌완 선발 문정서가 5이닝 1실점,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완 오훈택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역전타의 주인공이 된 이률은 경기 후 "삼진인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기회가 왔다. 무조건 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혁 성남고 감독 역시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7회 이률의 안타 덕분에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탄탄한 공수 조직력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성남고는 3일 2회전에서 강호 서울고와 맞붙는다.

부산공업고는 화순고를 7대0으로 눌렀다. 인천의 야구 명문 동산고는 아산BC를 상대로 8대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야로고BC가 밀양BC에 7대6으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항공고는 GD챌린저스BC를 10대1로 제압했다. 백송고는 EPBC를 5대1로 꺾었다. 기고자 : 배준용 기자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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