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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중 안 나오면 체포영장＂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2차 소환' 일정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30일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측에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일정을 7월 3일 예정된 내란 재판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특검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7월 1일 오전 9시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1일 출석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특검팀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금주 중 소환을 재추진하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측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재판 준비를 이유로 소환 조사 일정 변경을 요청한 데 따라 특검팀은 일정을 6월 30일에서 7월 1일로 변경했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앞선 의견서 내용과 달라진 게 없었고,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준비 등으로 1일 출석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4~5일 중 하루를 정해 윤 전 대통령 측에 다시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측이 4~5일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3일 이후로 미뤄달라는 윤 전 대통령의 측의 요청을 사실상 받아주는 동시에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등 앞선 체포영장 청구 때 적용한 혐의보다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팀은 이날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2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2일은 해병 특검팀이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하는 첫날이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불러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이나 군 지휘부 등을 상대로 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고자 : 김희래 기자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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