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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모바일 앱(App)에서 전자책을 살 땐 1만1000원을 내야 1만원이 충전된다. 반면 PC에서는 1만원을 내면 1만원이 정직하게 충전된다. 구글이나 애플이 모바일에서 앱을 내려받을 때 자신들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이용하는 대가로 이른바 인앱 결제 수수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보문고뿐 아니라 앱을 통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파는 모든 사업자는 마치 고속도로 통행료처럼 한 권 팔 때마다 구글과 애플에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와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지난 4일 이런 강제 인앱 결제와 높은 수수료가 불공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엔 애플을 대상으로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출협 전자출판정책담당 박용수 상무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앱 결제로 인한 수수료는 국내 출판 분야에서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600억~800억원대로 추정되며, 매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결국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증가하고, 출판사나 창작자가 받아 갈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줄어들어 출판 생태계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고자 :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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