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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수입금지 등 경제 보복도
美中갈등 전진기지 될 위험 상존

민진당 정권이 미국과 관계를 강화할수록 중국의 군사·경제적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친미 행보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중국의 안보 위협은 대만이 미국과 가까워지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인 셈이다.

대만의 친미 기조에 따른 양안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권력 서열 3위)이 중국의 강력 반대에도 대만을 방문했을 때다. 이를 계기로 중국 군용기의 중간선 침범이 상시화됐다. 그해 8월 한 달에만 전년에 한 건도 없었던 중국 군용기의 중간선 침범이 302회로 집계됐을 정도다. 대만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수준이었다. 중국은 대만산 먹거리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경제 보복도 가했다.

2023년 4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 당시 미 하원의장 등과 공식 면담하자 중국은 군사 위협에 사이버 공격까지 더했다. 면담 뒤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른바 '전투 준비 순찰'로 일종의 군사적 경고를 보낸 것이다.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정부 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해킹 시도가 2023년 하루 평균 120만건에서 이듬해 240만건이 돼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민진당 정권이 친미 정책을 고수하면서 대만이 미·중 갈등의 전진기지가 될 위험도 높아졌다. 미국에도 대만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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