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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발표

작년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 액수로는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중량으로는 5% 늘었다. 작년 말 한국은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의 3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 매장 수가 일본을 추월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가 된 것이다.

한국이 '커피 공화국'이 된 사실이 질병관리청의 발표로도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을 발표했는데,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아메리카노 등 무가당 커피였다. 2023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74.6g으로 5년 사이 20% 증가했다. 무가당 커피 섭취량은 112.1g으로, 국민이 마신 음료 10잔 중 4잔에 달했다. 무가당 커피 섭취량은 2019년과 비교해 28.2g 증가했다.

무가당 커피 다음으로 많이 마신 음료는 탄산음료(48.9g)였다.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대는 10~18세로, 이들은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도 가장 많았다. 다만 탄산음료는 종류에 따라 5년간 섭취량 변화가 달랐다. 저칼로리 탄산음료는 섭취량이 17.8g 증가한 반면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는 섭취량이 8.8g 줄었다. 건강을 생각한 소비자들이 탄산음료를 외면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음료 업체들이 저칼로리, 저당 음료를 잇따라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음료 섭취량의 증가 추세와는 달리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1g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료는 남자(300g)가 여자(247.2g)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대는 30대(415.3g)로 하루 평균 2잔 이상(200ml 기준)을 마셨다. 2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분 섭취를 위해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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