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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숍라이트클래식 1타차 2위
37세 노장 투혼… 8년여만에 톱10

12년 만의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 이일희(37·사진)가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일희는 9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코스(파71· 6070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를 제니퍼 컵초(28·미국) 등 공동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3타를 줄인 이일희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이날 5타 줄인 컵초(15언더파)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일희는 7번홀까지 보기만 3개 기록했으나, 9번홀부터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컵초를 추격했다. 이일희는 1타 차까지 따라잡은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했지만,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 버디로 마무리했다. 컵초가 2.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3년 만에 우승한 컵초는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해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5600만원)를 받았다. 이일희가 받은 준우승 상금은 16만4136달러(약 2억2300만원).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426위 이일희가 200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였다. 10위 안에 든 것은 8년 8개월 만, 컷 통과는 1년 8개월 만이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출전권을 잃어 2019년 이후 출전은 20번에 불과하다. 지난주 US여자오픈은 예선을 치러 출전권을 따냈고 본선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투어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일희는 지난 몇 년 동안 대학을 마쳤고 어깨와 허리, 발목 치료와 재활도 병행했다고 한다. 골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게 됐다며 "내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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