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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車 운전 적발, 양성 반응… 李 ＂공황장애 약＂

유명 개그맨 이경규(65·사진)씨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이씨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차를 몬 혐의로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병원을 찾은 뒤 자신의 차와 차종, 연식과 색깔이 모두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차장은 발레파킹(대리주차)으로 운영되는데 이씨 차와 이씨가 몰고 간 다른 사람 차 모두 키가 차량 안에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주차 관리 요원이 다른 차를 내 차로 안내해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뒤늦게 차량이 뒤바뀐 사실을 깨닫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지만, 그 사이 이씨가 운전한 차량 소유주가 '차량 절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은 돌아온 이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씨는 출동한 경찰에 "처방받은 감기약과 공황장애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마약, 대마, 향정신성 의약품 등 약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보안 카메라 영상과 관련자 진술 등을 대조해 이씨 주장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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