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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타결 실패… 운행 중단

울산 시내버스가 7일 첫차부터 운행을 멈춘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울산시는 이번 파업으로 시내버스 889대 중 702대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버스의 79％다.

노조는 작년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사측은 인건비 부담이 커 통상임금 등 임금 체계부터 개편하자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다. 시는 지난해 버스 회사에 1176억원을 지원했다.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업이 9일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출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시민 110만명이 사는 광역시지만 지하철이 없어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이다.

울산시는 택시 회사에 택시 운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승용차 요일제도 풀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물밑 협상을 계속 벌여 최대한 접점을 찾겠다"고 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시내버스 노사가 임·단협 교섭에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에선 노조가 파업을 벌여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은 지난달 28일 노조가 파업을 일단 유보한 상태다. 기고자 : 울산=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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