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결승골
포르투갈, 25년 만에 독일 격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사진)는 이제 40세. 은퇴를 결심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에 그는 여전히 공을 몰고 달린다.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그는 또 하나 장면을 새겼다.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A매치 통산 220번째 출전. 상대는 독일.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졌던 숙적을 상대로 그는 이겼다.

5일(한국 시각) 포르투갈은 독일에 전반을 끌려갔다. 후반 3분, 독일 플로리안 비르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0-1. 여기서 포르투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13분 젊은 피 세 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18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고는 단숨에 돌파한 다음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그림 같은 골을 완성했다. 2002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했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이다. 유로 2000 당시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던 아버지의 아들이, 25년 후 같은 독일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침표는 호날두 몫이었다. 후반 23분, 누누 멘데스가 왼쪽에서 골키퍼를 통과하는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가볍게 차 넣었다. A매치 137호골, 역대 최다 득점을 또 스스로 경신했다. 개인 통산 독일전 첫 승에 그는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2000년 유로 대회 조별리그 이후 25년 만에 독일을 A매치에서 꺾었다. 포르투갈은 이제 결승에 오른다. 다음 상대는 스페인과 프랑스 승자다. 네이션스리그 첫 우승(2018-2019) 이후 6년 만의 정상을 노린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7골로 득점 공동 2위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본문자수 : 58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