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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글·정이용 그림
아시아문학상 만화 부문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이동은(47·왼쪽)과 일러스트레이터 정이용(42)이 4일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열린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에서 만화 부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그래픽노블(그림 소설) '하나의 경우'다. 지난 2023년 프랑스어로 번역돼 '하나(Hana)'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 상은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미술관인 기메박물관이 2017년부터 매년 아시아 출신 작가들의 우수 문학 작품 중 프랑스어로 번역·출판된 작품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하나의 경우'는 지방의 중학교로 발령받은 기간제 교사 경우와, 그의 이웃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하나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나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탈출한 뒤 벌어지는 사건들이 정이용의 섬세한 그림체와 이동은의 현실적인 작법을 통해 진지하게 묘사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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