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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댓글 조작 의혹 수사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해 4일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리박스쿨은 2017년 6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姓)을 따 설립된 역사교육 단체다. 단체 공식 이름은 '대한민국역사지킴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를 하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20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혐의 유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초등학교 늘봄학교(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오후 8시까지 학생들을 돌봐주는 정책)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자손군(자유손가락부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운영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를 띄우는 댓글 공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올해 초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본투표 전인 지난달 31일 손 대표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부정 선거운동·매수·이해 유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 수색을 통해 "리박스쿨과 연관된 프로그램은 서울 지역 초등학교 곳곳에 보급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참고인을 대상으로 한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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