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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이 0.3%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관세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이라고 했다.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한국은행(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월러 이사는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월러 이사는 "국가별 상호 관세가 낮은 수준(10%)으로 오르면 미국의 수입품 물가가 1% 오르게 된다"며 "소비자와 수입업체, 수출업체가 각각 3분의 1씩 상승분을 부담하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0.3%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 지출의 약 10%가 수입품에 쓰이는데 관세율 10%가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면 물가가 1% 오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세가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되지는 않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은 4월 초 기본 관세 10%를 발효했고, 국가별 상호 관세는 일단 다음 달 8일까지 유예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 여파로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그 영향은 일시적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낮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인플레이션은 3%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와 같은 부양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월러 이사는 올 들어 금리 인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고자 :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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