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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수출 제재에 성능 낮춰
딥시크 같은 AI 모델 지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에 엔비디아에 이어 AI 칩 제조사인 미국 AMD도 사양을 낮춘 GPU(그래픽 카드)를 중국에 출시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엔비디아와 AMD가 오는 7월 중국에 성능을 낮춘 새로운 GPU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GPU 'H20' 판매를 금지한 이후 취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에 맞춰 엔비디아는 'B20'을, AMD는 '라데온 AI PRO R9700'을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 모델을 지원한다. 디지타임스는 "현재 중국 고객의 문의가 상당히 많아 두 기업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미국의 규제를 피해 중국용 저사양 칩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의 AI 칩 시장이 2년 내 500억달러(약 68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AMD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4% 이상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율은 12.5%다.

하지만 미 정부의 제재로 두 회사 매출은 타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실적 발표에서 미국 제재로 55억달러(약 7조6000억원)와 15억달러(약 2조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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