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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격차 축소 위해 총력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이달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파운드리 행사를 열고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선다. 이 분야 절대 강자인 TSMC를 추격하기 위해 적진(敵陣)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3일 미 캘리포니아주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세이프 포럼 2025 US'를 개최한다. 2019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이프 포럼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사 등을 초대해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국내에서도 파운드리 행사를 열지만,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많은 미국에서 별도 행사를 하는 것이다.

인텔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아시아'를 연다. 고객·협력사에 인텔 파운드리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뒤 미국 외 지역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칩 분야에서 기술력이 급성장한 한국의 팹리스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인텔 파운드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7.1%로 압도적 1위이고, 2위 삼성전자는 8.2%에 머물러 있다. 두 회사 간 격차가 벌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추격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올해 초 TSMC 출신인 마거릿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급 임원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한 부사장은 TSMC에서만 21년간 재직하며 북미 고객 대응을 맡아온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현지 고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에 재진출했지만,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철수설까지 나왔지만, 지난 3월 부임한 립부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지속 의지를 밝혔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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