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오늘 투표, 이렇게 하세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투표가 끝나는 공식 시각은 오후 8시이며, 종료 시각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 줄을 선 유권자는 투표할 수 있다. 통상 대선 투표 종료 시각은 오후 6시이지만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보궐선거로 열리기 때문에 선거법에 따라 두 시간이 늘어난 오후 8시로 바뀌었다.

본투표는 사전 투표와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내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가정으로 배송된 안내문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유권자는 투표장 안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들어가 비치돼 있는 기표 용구로 후보자 이름 옆의 기표란에 찍으면 된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기호 7번)는 투표용지 인쇄 이후 사퇴했기 때문에, 선거인이 받는 투표용지에는 '사퇴' 문구가 적혀 있지 않다. 이에 선관위는 전국 투표소마다 사퇴 안내문을 게시해 후보 사퇴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선관위는 "사퇴한 후보자에게 기표하는 경우 무효표가 되므로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관위는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 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및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4곳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할 예정이다. 개표는 오후 8시 30~40분쯤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전국 개표소에 약 7만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개표 참관인은 정당 후보는 지역별로 6명, 무소속 후보는 3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하며, 이번 대선부터는 수검표 방식이 도입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 투표→본투표 순서로 처리되고,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 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 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개표된다. 모든 표는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후보자별 유효표와 미분류표(무효표 및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애매한 표)로 분류되고, 개표 사무원이 기계로 센 투표지를 한 번 더 손으로 일일이 세어보는 '수검표'를 재차 거친다.

당선인 윤곽은 개표가 약 70~80% 진행되는 선거 당일 자정 무렵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후보 간 득표율 차이나 지역별 개표 속도에 따라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0.73%포인트 차의 초접전이었던 지난 대선 때는 선거 다음 날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유력이 떴고, 오전 3시에 당선 확정 보도가 나왔다. 반대로 1·2위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던 19대 대선에서는 선거일 오후 10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유력이 발표됐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개표가 4일 오전 6시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셜미디어에 투표지를 촬영해 올리는 행위는 금지되며, 기호를 손으로 표시하는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선거인명부에 기록돼 있어 본투표에서 중복 투표를 할 수 없다.

[그래픽] 21대 대선 진행 절차 / 투표, 이렇게 합니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본문자수 : 124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