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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펜싱 랭킹라운드 시작… 폐막하는 11일 결승전 열려

금메달 목표를 초과 달성한 대한민국이 파리 올림픽 막바지에 또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세계 랭킹 2위 전웅태(29·사진), 여자 세계 랭킹 1위 성승민(21)이 출격하는 근대5종이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이 폐막하는 11일 남녀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자유형 200m), 승마, 레이저런(달리기+사격) 5개 종목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 '한국 근대5종의 영웅' 전웅태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이름이 근대5종인 이유는 고대 올림피아에서 열린 고대5종(단거리 달리기,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레슬링)을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화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고대5종이 고대 최강의 전사를 뽑은 종목이었다면 근대5종은 나폴레옹 시대 유럽 전쟁터에서 맹활약한 최고의 전령병을 가리는 종목이다. 어떤 말이든 척척 몰아 장애물을 넘어 이동(승마)하고, 강을 만나면 헤엄쳐 건너(수영)고, 장거리를 빠르게 달려(러닝) 이동하다가도 적군을 만날 경우 단기 접전에서 칼(펜싱)이나 권총으로 상대를 제압(사격)하는 능력을 종합해 최고의 전령병을 뽑는다.

근대5종은 올림픽에선 남녀 개인전만 열린다. 8일 참가 선수들이 돌아가며 일대일 펜싱 대결을 벌이는 펜싱 랭킹 라운드부터 시작해 9~10일 준결승을 거쳐 11일 결승에서 남녀 최고의 전령병이 탄생한다.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레이저런은 3000m를 달리며 중간에 4번 표적 5개를 레이저건 사격으로 명중시켜야 한다. 레이저런에 앞선 3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0초에 출발하고 2등부터는 합산 점수를 1점당 1초로 환산해 1위 선수와의 점수 차이만큼 늦게 출발하는 핸디캡 스타트로 이뤄진다. 따라서 대체로 결승전 레이저런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기고자 :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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