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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戰 7회 2타점 동점 적시타… 두산의 6대3 역전승 발판 마련

양의지(36·사진)가 '만루의 사나이'다운 집중력을 보였다.

7일 두산-한화전이 열린 잠실 구장. 두산 3번 타자 양의지는 1-3으로 뒤지던 7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김범수를 공략, 외야 좌중간으로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박계범과 2루 주자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동점 적시타였다. 양의지는 기습적인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4번 타자 양석환은 2사 2·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강재민의 몸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의지는 2023시즌에 맞은 만루 기회에서 5타수 4안타를 치며 7타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0.441·17타점)은 리그 선두다. 그는 NC에서 뛰었던 작년에도 만루 상황에서 17타수 8안타(0.470·20타점), 득점권에선 타율 0.350(73타점·리그 5위)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8회 2사 2루에서 이유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6대3으로 승리했다. 7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이형범이 한 타자를 막고 이닝을 끝낸 뒤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광주에선 SSG가 홈 팀 KIA를 9대8로 뿌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김민식이 타점 2개씩을 올렸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9-7로 앞서던 9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1점만 내주며 가장 먼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타석 홈런(1회 1점, 3회 3점)과 최형우의 솔로 홈런(1회 1점)으로 초반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선발 투수 양현종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실점(11피안타 2볼넷 3탈삼진)하며 무너졌다.

KT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3대2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KT는 공동 9위였던 한화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롯데는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 3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선 NC가 홈 팀 삼성을 4대0으로 눌렀다. 선발 투수 이용준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번째 승리(2패)를 따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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