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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알카라스 내일 승부

'전설'과 '신예'가 마침내 만났다. 테니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3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가 9일 격돌한다. 결승을 방불케 하는 대회 최대 '빅 매치(big match)'다.

조코비치는 7일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27·11위)를 세트스코어 3대1(4-6 7-6〈7-0〉 6-2 6-4)로 눌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통산 45번째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의 역대 1위 기록(46회)을 바짝 추격했다.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대회 단식 23번째 우승으로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15위)을 제치고 이 부문 최다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나달은 계속된 엉덩이·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알카라스다. 알카라스는 8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5위)를 2시간 12분 만에 3대0(6-2 6-1 7-6〈7-5〉)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2022 US오픈 챔피언 출신인 그는 선배 나달을 이을 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침착한 플레이와 근육질 몸매에서 나오는 탄탄한 스트로크가 최대 강점이다.

한편 여자 단식에선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가 엘리나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192위)를 8강에서 2대0(6-4 6-4)으로 제압했다. 사발렌카는 4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43위)와 맞대결한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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